삼성전자의 전 세계 임직원 숫자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일 삼성전자의 ‘2017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80개국의 삼성전자 임직원 숫자는 30만8745명으로 2015년 말의 32만5677명보다 5.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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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에서 임직원 숫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며 감소폭으로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가 발간된 이후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국내인력이 9만3204명으로 3.8% 줄었고 해외인력이 21만5541명으로 5.8% 감소했다.
해외인력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임직원에서 해외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기준 69.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국 현지직원 수가 3만7070명으로 2015년의 4만4948명보다 17.5%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북미와 중남미 인력은 2만5988명으로 8.5%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면서 국내인력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며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생산라인 인력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의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최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게 현지인력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별로 30대는 9만2701명에서 9만3348명, 40대 이상은 4만990명에서 4만3125명으로 늘었으나 상당수가 생산라인 인력인 30대 미만은 2015년 말 19만1986명에서 2016년 말에는 17만2272명으로 10% 이상 줄었다.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여성 인력 비중은 44%로 2015년 말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여성간부(12.7%)와 여성임원(6.3%)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0.3%포인트, 1.8%포인트 오르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사는 2468개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와 북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에 15개 지역별 총괄체제를 운영했으며 생산거점 38곳, 판매거점 53곳, 연구개발(R&D)센터 34곳, 디자인센터 7곳, 기타(판매지점, 서비스센터 등) 73곳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