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이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로 흔들리고 있다.
검찰의 강도높은 리베이트 수사로 동아쏘시오그룹이 강정석 회장 체제 첫해부터 최대위기에 처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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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27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28일 오전 1시30분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에서 15시간의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27일 오전 강정석 회장과 김원배 동아에스티 전 대표, 민장성 동아에스티 대표도 함께 불러 리베이트 의혹을 조사했다.
강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 원을 빼돌려 상당부분을 의료계 리베이트나 접대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의약품 도매상, 병원 관계자와 서로 짜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과다 청구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한 것이라는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어 강 회장과 동아쏘시오그룹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부지청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21일 법원으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이 검찰을 압수수색하겠다고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동부지청은 이와 관련해 “증거능력을 철저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012년 동아쏘시오그룹의 전신인 동아제약의 리베이트를 수사해 동아제약 임직원 12명을 적발했는데 이와 관련한 자료들을 업무요청을 통해 받게 되면 증거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압수수색 형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이 이번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다면 동아쏘시오그룹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동아쏘시오그룹홀딩스 지분확보 등 경영승계 작업을 지난해 겨우 마무리하고 올해 초 회장에 올랐다.
강 회장의 아버지인 강신호 선대회장은 올해 초 강 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경영일선에서 은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