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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수출 늘어도 하반기 경기회복 낙관 일러"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7-06-26 1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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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산업은 철강과 유통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 "수출 늘어도 하반기 경기회복 낙관 일러"  
▲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열어 하반기 경제상황과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업황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국내경기의 회복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소폭 반등했지만 아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일본과 중국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아 본격적인 추세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파악했다.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인구고령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요인이 경기회복을 제한할 것”이라며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등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 주력산업은 조선, 건설, 기계, 전자산업, 석유화학, 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은 중고선거래 증가와 후판가격 상승으로 신조선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선 교체압력이 높아지는 것도 조선업의 수요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정비정책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기계산업은 조선업과 건설업의 수요증가 덕을 볼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산업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석유화학산업은 미국과 중국, 신흥국의 수요증가 덕분에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은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회복 △아시아와 중동국가의 재정지출 확대 △중국 판매부진의 점진적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과 유통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업은 중국의 철강수요가 미약한 가운데 원자재가격의 상승동력이 약해지는 점, 유통업은 인구고령화와 가처분소득 감소로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고 유통규제가 강화되는 점이 각각 부진의 이유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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