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금호타이어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한국기업평가는 20일 금호타이어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다시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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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한국기업평가는 금호타이어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워크아웃을 진행한 만큼 설비투자 지연으로 시장의 수요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사업경쟁력이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실적부진이 심해지는 가운데 미국 조지아공장을 신축하고 중국 남경공장을 통폐합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돘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조지아공장과 남경공장 등을 가동해 제품 배합이 개선될 경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이 공장들의 가동률이 정상수준에 이르기까지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영권 변동 문제가 영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당분간 실적을 안정적으로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매각협상 과정에서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 및 재무역량에서 열위에 있는 더블스타에 인수될 경우 재무안정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채권단이 채권만기를 연장해 준다고 하더라도 중국법인의 유동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타이어 중국법인들은 2017년 1분기 기준 올해 안에 3천억 원 수준의 채권이 만기도래하지만 369억 원에 불과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