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차의 중고차 판매에 나선다. 중고차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서다.
테슬라가 중고모델S를 팔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오토모티브 뉴스가 6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자체적 소매 네트워크를 통해 중고차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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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
테슬라 부회장 시몬 스프로울은 “BMW나 벤츠와 같은 고가자동차 브랜드의 중고차사업과 비슷한 형식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프로그램을 최상의 형태로 구현해 줄 CPO(Chief Privacy Officer의 약자로 개인정보관리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2013년 4월부터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3년 동안 모델S의 재판매 가치를 보증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전기차 구매자들은 테슬라의 이런 품질보증 프로그램으로 모델S를 샀다. 3년 뒤 반품하면 구매가격의 43~50%를 되찾을 수 있다.
테슬라가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면 신차가 출시될수록 테슬라의 중고차 거래도 꾸준히 늘어나게 된다.
테슬라는 판매된 모델S가 2016년에 되돌아보면 중고차 거래에서 생기는 이익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테슬라의 중고차 거래는 모델X가 내년에 출시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일찍 시작될 수도 있다. 전기차 모델S를 구매한 고객들이 반품하고 모델X를 사려고 할 수도 있다.
테슬라는 창립 후 11년간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62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테슬라가 중고차사업을 시작하면 수익성 좋은 소매업을 통해 실적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2013년 미국의 중고차 분에서 대리점의 판매수익률은 평균 12%다. 이는 신형차 판매수익률보다 더 높다.
한 중고차 판매회사의 대표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소매업 네트워크를 관리하게 되면 모든 판매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중고차 거래를 시작한다면 모델S 한 대 당 6천~1천만 달러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