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보수공사를 마치고 원재료 가격도 떨어진 효과를 보면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이 16일 “포스코가 2분기에 포항제철소 3고로 확장공사를 진행하면서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라며 “2분기에 평균판매단가가 오르겠지만 투입단가 역시 올라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값)도 감소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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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2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6조9501억 원, 영업이익 676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드는 것이다.
포스코는 2월27일부터 포항제철소 3고로의 용적확장공사를 시작했다. 3고로는 연간생산량이 360만 톤인데 생산중단으로 판매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의 가격도 올해 초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다. 3월 철광석 수입가격은 톤당 87.78달러였다. 철광석 수입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15년 12월 톤당 40.6달러보다 116.2% 올랐다. 3월 이후 가격은 내렸으나 운송기간이 긴 철광석 특성상 비용부담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3분기부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3고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고 원재료가격도 하락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9일 포항제철소 3고로 확장공사를 마쳤는데 3고로의 연간 생산량이 이전보다 38.89% 늘어난 500만 톤으로 판매량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철광석 수입가격은 3월 이후 내려가기 시작해 4월 톤당 70.8달러, 5월 톤당 62.30달러로 내려갔다. 중국 철광석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있어 지속적으로 철광석 가격이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원재료가격이 하락세에 있어 철강 비수기인 3분기에 2분기보다 스프레드가 커질 것”이라며 “보수공사 완료로 판매가 증가하고 중국수요도 견조해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8조3910억 원, 영업이익 3조1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