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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E&M 임직원 등이 14일 오후 3시 미디어카페 후에서 이한빛 PD의 유가족과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에 사과하고 있다. |
김성수 CJE&M 대표이사가 ‘이한빛 PD 사망사건’을 놓고 유가족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 PD가 숨진지 8개월 만이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유가족과 대책위, 김성수 CJE&M 대표이사, CJE&M 임직원이 참석해 14일 공식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PD는 지난해 4월부터 tvN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로 일하다 같은해 10월 목숨을 끊었다. 이 사실은 4월 유가족의 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졌다. 유가족은 이 PD의 죽음이 CJE&M의 강도높은 노동환경과 인격모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5일 간담회에서 CJE&M은 ‘고 이한빛 PD 유가족과 대책위에 드리는 사과의 글’과 ‘고 이한빛 PD 명예회복 및 방송 제작환경, 문화개선 약속’을 유가족과 대책위에 전달했다.
김성수 대표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사망 이후 미숙한 대응 탓에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그는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시스템 개선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CJE&M은 책임자 징계조치와 회사 차원의 추모식, 고인의 뜻을 기릴 수 있는 기금조성과 관련한 재정적 후원 등을 약속했다.
또 방송 제작환경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제작인력의 적정 근로시간 및 휴식시간 등을 놓고 포괄적 원칙을 수립하기로 했다. 합리적인 표준 근로계약서도 마련한다.
이 PD의 아버지는 “이 PD는 항상 사회의 어렵고, 힘들고,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았다”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가 이 PD의 뜻을 기려 방송미디어 업계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