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 신임 CEO 마크 필즈가 2020년까지 940만 대를 판매해 세계 5위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포드자동차의 판매량은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세계 6위였다.
포드자동차는 2014년 실적부진으로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으나 2020년 94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6일 월스트리트 리포트가 보도했다.
|
|
|
▲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CEO |
포드는 지난달 29일 연간 세전 영업이익을 6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70억~8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과 아시아에서 매출은 양호했지만 남미와 유럽에서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되자 목표를 조정했다.
하지만 신임 CEO 마크 필즈는 2020년까지 300만 대 이상 자동차 판매량을 더 늘려 포드를 세계 상위 5위권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중장기계획과 함께 제시했다.
포드의 2020년 목표 판매량은 2013년 판매량 620만 대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이는 토요타(998만 대), 폴크스바겐(973만 대), GM(971만 대)의 지난해 판매량과 맞먹는다.
필즈는 특히 고급브랜드 링컨 라인업을 확대해 2020년 세계 판매량 30만 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표는 기존 판매량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링컨의 신차투입과 생산확대를 위해 2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즈는 또 앞으로 소형 SUV의 성장성에 맞춰 포드의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필즈는 세계 톱5 목표달성을 위해 지역적으로 북미지역과 중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북미에서 350만 대, 중국에서 320만 대를 각각 판매하는 목표를 세웠다.
마크 필즈는 또 ‘원 포드’ 전략을 계승해 올해 15개인 플랫폼을 2020년 8개로 통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원 포드(One Ford) 전략은 앨런 멀러리 전 포드 CEO가 주창했던 것으로 하나의 팀(ONE TEAM)이 하나의 계획(ONE PLAN)으로 하나의 목표(ONE GOAL)를 달성하는 것이다. 단순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런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인수한 브랜드는 모두 매각하고 포드가 직접 만든 브랜드에 집중하거나 하나의 이름을 보유한 차종을 세계 모든 시장에 똑같이 내놓는 것이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