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가 30만 명 이상 늘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보이면서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가 11개월 연속 감소하고 실업자 수는 5개월 연속 100만 명을 웃돌아 고용확대가 여전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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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있는 구직자들 모습.<뉴시스> |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682만4천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37만5천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4월에 비해 줄었으나 넉달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폭을 살펴보면 2월 37만1천 명, 3월 46만6천 명, 4월 42만4천 명이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의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건설업 증가세가 지속됐고 제조업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5월 고용률은 61.3%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5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7.0%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3.6%로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하지만 모든 고용지표가 개선되지는 않았다.
산업별 취업자 증가폭을 보면 건설업(16만2천 명), 교육서비스업(8만 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5만8천 명), 도매 및 소매업(5만2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3만3천 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천 명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구조조정 사태 이후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5월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에도 실업자는 여전히 100만 명이 넘었다.
5월 실업자 수는 100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 명 감소했지만 월별 실업자 수는 1월(100만9천 명)부터 다섯달 동안 100만 명을 웃돌았다.
일용근로자가 크게 늘어나고 자영업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5월 일용근로자 증가폭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13만 명에 이르렀다.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5만1000명 늘어나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