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하락으로 판매확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이 셰일가스로 만든 LPG 판매를 늘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LPG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LPG의 판매가격이 떨어지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SK가스가 판매확대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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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훈 SK가스 대표이사. |
LPG 초과공급 물량은 2015년 10%, 지난해도 8%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프로판가스 가격도 2014년까지만 해도 톤당 800달러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톤당 4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LPG의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LPG를 바탕으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SK가스가 석유화학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직접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팔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가스는 효성과 LG화학 등 화학회사에 프로판 등 LPG를 공급하고 있다.
SK가스는 또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화학기업과 SK어드밴스드를 세워 석유화학제품을 직접 만들어 팔고 있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가 공급하는 프로판가스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을 직접 만들어 팔고 있어 수직계열화에 따른 수익 안정성도 높다.
SK가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810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7.2% 증가하는 것이다.
SK가스는 문재인 정부가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LPG차 규제완화정책을 펼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LPG차량 규제를 완화할 경우 LPG차 판매가 늘면서 부탄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SK가스는 국내 1위 부탄공급자인 만큼 이 정책에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G차는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PG연료 사용제한제도 개선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LPG차량의 구매자격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법규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