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사모펀드와 일본 정부펀드, 웨스턴디지털과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를 노리고 있다.
9일 로이터에 따르면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든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일본 정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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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바의 일본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
베인캐피털은 기존에 일본정부와 손을 잡았던 사모펀드 KKR을 대신해 합류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미국 웨스턴디지털도 뒤늦게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기존에 컨소시엄을 꾸리고 도시바 반도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베인캐피탈과 함께 참여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시바는 15일 반도체사업 인수전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미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인수가 결정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도시바 반도체사업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꺼리는데다 웨스턴디지털도 도시바가 동의없이 반도체를 매각할 경우 계약위반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SK하이닉스가 이번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면 일본 정부펀드와 웨스턴디지털의 영향력에 힘입어 인수가능성은 이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하는 기업이 너무 많아 SK하이닉스가 기술협력 등 인수를 통한 실질적 효과는 노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인캐피털이 일본 정부펀드와 웨스턴디지털에 손을 잡으며 SK하이닉스와 결별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