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공정기술개발 성과로 반도체 출하량과 공급가격을 모두 높일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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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2.08% 오른 230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9거래일만에 230만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폭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주가는 증권가 기대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실적에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상승동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0나노대 미세공정의 비중을 늘리며 2분기에 D램 출하량을 1분기보다 8%, 평균공급가격을 9% 높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역시 3D낸드의 공정발전 효과로 출하량은 6%, 가격은 7%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10나노 공정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고객사 수가 점차 늘어나 실적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8조 원, 영업이익 12조9천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에서만 8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전망과 비교하면 여전히 글로벌 IT업체들보다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올해 실적상승세가 이어지며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을 주주환원정책은 이미 모두 발표돼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가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도 내놓았다. 목표주가는 250만 원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