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화학시설을 완공하고 나면 연간 5천억 원 정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에쓰오일이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건설작업을 끝내면 영업이익이 연간 5천억 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며 “에쓰오일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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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에쓰오일은 지난해 5월부터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하류시설을 울산에 건설하고 있다. 이 시설은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를 원료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만들어내는 설비 등을 말한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을 건설하는 데 모두 4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2018년 하반기부터 상업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황 연구원은 “앞으로 2년 동안 석유제품 공급량이 수요보다 적고 파라자일렌부문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에쓰오일이 2018년부터 가파른 실적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약 1조6천억 원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이 정도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울산의 대규모 설비가 완공되면 2018년부터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황 연구원은 추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