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고부가가치인 자동차전용선과 조립생산용부품 영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생산과 판매는 줄어들지만 완성차 수출은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는 해외물류에서 운송물량이 늘어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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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자회사로 자동차 운송 등 국내외 물류사업과 조립생산용 자동차부품 유통사업, 중고차사업 등을 전문으로 한다.
1분기 기준으로 사업별 매출비중은 국내외 물류가 48.5%, 조립생산용 자동차부품 유통이 39.1%, 중고차사업을 포함한 기타상품 매출이 12.4%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현대기아차 수출이 늘면 해외물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에서 판매가 부진하지만 올해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회사들이 지속적인 판매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완성차회사들의 판매부진과 관계없이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가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 만큼 조립생산용 자동차부품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러시아공장과 브라질공장에 조립생산용 자동차부품을 공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2680억 원, 영업이익 7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오른 4.9%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로 2015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전용선과 조립생산용부품 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이 사업들이 호조를 보여 올해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