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퇴근 후 업무지시를 없애고 배우자 출산 유급휴가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5일 더 좋은 일자리 구축을 위한 ‘조직문화 7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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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번 혁신안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자체 근로감독센터 신설 △퇴근 후 업무 차단 △2주 휴식 및 전직원 리프레쉬제도 △우수 협력사 직원 대상의 이랜드 복리후생제도 확대 △이랜드 청년 창업투자센터 설립 △출산장려를 위한 배우자 2주 출산유급휴가 △통합채용 등 채용방식 개선 등이 담겼다.
이랜드그룹은 그룹 직속의 자체 근로감독센터를 신설해 각 법인의 준법 관련 여부도 강력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이랜드그룹에서 6월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퇴근 이후 전화나 메신저, 회사 내 인트라넷, 메일 등을 통한 업무지시가 전면 금지됐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를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2주로 연장했다.
지난해 비상경영으로 잠시 중단된 2주 휴식제도도 부활한다. 연중 언제든지 2주 동안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아울러 우수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랜드그룹 직원이 받는 각종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과정을 함께 해준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새 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자체 근로감독센터를 내부에서 운영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최고의 회사가 되게 하는 것이 이번 혁신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국내외 사업부진과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