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지역상인과 갈등으로 미뤄지던 신세계백화점 부천점사업을 재개한다.
신세계는 사업추진을 놓고 입장을 정리한 뒤 부천시와 합의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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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조감도. <뉴시스> |
이번 합의는 지역상인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의 매매시기를 3개월 늦춰달라는 신세계의 요구를 부천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신세계는 애초 5월12일 부천 상동 영상복합단지 부지를 사들이기로 했지만 주변상인의 반대로 계약체결을 연기했다.
그 뒤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에서 백화점 건립으로 계획을 틀고 규모도 절반가까이 줄였다. 하지만 인근상인은 물론 지자체인 인천시 부평구까지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 사업을 전면 취소할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다.
그러나 신세계는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사업일정을 연기하고 5월19일 부천시에 지역상생과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전달했다.
이 계획서는 상생발전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지역상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백화점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매매계약을 연기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주변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찮고 정치권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많이 안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5월31일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장에서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과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사업추진의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