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대 성장률을 보였다. 6분기 만에 0%대 성장세를 벗어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보다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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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는 앞서 4월에 발표한 1분기 속보치(0.9%)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속보치 추계 때 이용하지 못했던 지난해 12월의 일부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1.5%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5%p), 수출(+0.2%p) 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14년 2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률을 보였다. 메르스 여파가 마무리된 2015년 3분기 1.3% 크게 올랐으나 4분기부터 다시 0%대로 내려앉았고 이번에 6분기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선 것이다.
1분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6.8% 증가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 4.4%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업종이 호조를 나타내며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어났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이 늘어 4.8%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식료품, 담배 등)와 준내구재(의복, 가방 등) 소비가 줄었지만 내구재(가전 등)와 거주자 국외소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0.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어났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2.7%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