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이 미얀마에서 성장가능성을 내다보고 영업점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1일 미얀마 양곤주 ‘똥과’와 ‘카얀’에 지점 2곳을 추가로 세웠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세 번째 미얀마 영업점 개설이다. 이로써 BNK캐피탈은 미얀마에 12개 영업점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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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교 BNK캐피탈 대표이사 직무대행. |
BNK캐피탈은 2014년 국내 캐피탈사 가운데 최초로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소액여신업을 시작했다.
미얀마에서 거두고 있는 실적이 다소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점 수를 3년 사이 12군데나 공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앞으로 미얀마의 성장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BNK캐피탈은 1분기에 순이익 177억6628만 원을 냈는데 이 가운데 미얀마에서 얻은 순이익 비중은 1.17%(2억872만 원)를 차지했다.
BNK캐피탈은 미얀마에서 2014년 영업을 개시한 첫 해에는 순손실 5065만 원을 냈지만 2015년에는 순이익 5억1404억 원,지난해는 순이익 1억5418만 원을 올렸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1회 평균 대출규모가 국내에 비해 턱없이 작기 때문에 계좌당 보유금액을 올리기란 사실상 어렵다”면서 “다만 연체율이 아직 0%이고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미얀마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의 인구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5689만 명으로 세계 25위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로 꼽힌다. 미얀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16년보다 1.2%포인트 높은 7.5%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기존의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얀마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은행과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지 못했는데 미얀마 현행 은행법상 사무소는 영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BNK캐피탈과 연계영업이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부산은행은 미얀마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은행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BNK캐피탈과 미얀마에서 연계영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은행에서 대출 취급이 어려운 신용이 낮은 고객을 캐피탈로 연결해주는 등 서로 현지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