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과 교역·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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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아세안 FTA 발효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주 장관은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을 가속할 것”이라며 “경제·산업의 협력을 늘리고 기업 현장애로 해소와 해외진출 지원으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07년 6월1일 발효된 한·아세안 FTA의 성과를 확산하고 아세안과 우호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세안은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의 5위 교역국에서 2위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한·아세안 교역액은 1188억 달러로 전체 교역액 9016억 달러의 13%를 차지했다.
올해도 아세안과 교역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낸다. 5뤌30일 현재 아세안 교역액은 588억4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 늘었고 전체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1%였다.
우리나라 기업의 아세안 투자도 늘었다. FTA 발효 이전에는 투자가 연평균 11억 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 대 아세안 투자액은 61억 달러로 전체투자 485억 달러의 13%를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아세안 특사를 파견하며 아세안과 관계증진에 나서고 있다. 특사로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고 돌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사에 참석해 “아세안은 우리 경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아세안을 수출 대체시장이자 제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아세안에 FTA 활용지원센터를 추가로 열기로 했다. 또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기술규격과 적합성 평가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제품과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FTA 발효 10년간 한·아세안 교역 증가로 경제 동반자로서 위상을 강화했다”며 “현재 중미 통상환경을 고려할 때 아세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