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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29일 헝가리에서 열린 전기차배터리 신규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삼성SDI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SDI가 헝가리에 신설하는 유럽 전기차배터리공장의 가동을 예정보다 앞당겨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29일 헝가리 괴드의 전기차배터리 신규공장 부지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을 포함해 헝가리 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영현 사장은 “헝가리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첨단기술이 대거 적용된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핵심 협력사로 자리잡아 유럽 전기차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 헝가리공장은 약 33만 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5만 대 분량의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과거 삼성SDI가 PDP디스플레이를 생산하던 공장을 개조해 만들어진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부터 헝가리공장을 가동할 예정을 세웠지만 계획을 앞당겨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무역갈등으로 전기차배터리 시장진입이 어려워지자 유럽 공략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번 헝가리공장 신설로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시안에 이어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3각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헝가리 신규공장을 통해 유럽 완성차고객사들에 서비스를 더 강화할 수 있고 물류비도 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유럽 전기차시장도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배터리공장 건설에 현지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준공식에서 “한국은 단기간에 강한 경제력과 세계시장에서 높은 지위를 갖추며 우리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헝가리를 선택한 삼성 경영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