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가 국내외 중저가 렌탈시장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쿠쿠전자가 렌탈사업으로 사업확장에 성공했다”며 “쿠쿠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중저가 정수기 렌탈사업의 성장성도 여전히 높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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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
쿠쿠전자의 정수기 렌탈계정은 약 200만 건에 불과한 반면 경쟁업체인 코웨이는 570만 건의 계정을 확보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코웨이는 3인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고가 정수기 렌탈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쿠쿠전자의 주요고객층인 국내 1~2인 가구수가 3인 이상 가구수와 비슷하기 때문에 렌탈계정이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쿠쿠전자는 2010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정수기 렌탈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렌탈사업 비중이 39%를 차지하면서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44%로 비중이 확대됐다.
최근 한중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점도 쿠쿠전자에 호재다.
쿠쿠전자는 해외매출에서 중국매출이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편이지만 사드배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홈쇼핑 방송횟수가 줄어들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분기까지 매출하락이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사드배치를 놓고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한중간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을 노골적으로 배제했던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손 연구원은 “사드배치가 완료됐고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드갈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