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추세를 연말까지 이어갈 것으로 해외 증권사들이 전망했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SG), SC, 바클레이즈 등 해외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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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1개월 연속 연 1.2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영향 등 경제상황을 신중하게 살펴볼 것으로 해외 증권사들은 예상했다.
다만 다수의 해외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과 노무라증권은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의 금리인상, 원화 강세 현상을 감안해 내년 1분기 또는 하반기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을 줄이고 내년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내년 1분기와 4분기에 각각 한 차례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의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상승폭이 줄어들면서 한국은행이 내년 4분기에 한 차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양호할 것으로 해외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0.2%포인트 높여 잡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뚜렷하고 미중 관계가 안정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무라증권과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일자리창출을 위한 1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 및 재정지출 증가율 확대는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조세수입만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