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채무 1조3천억 원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안건을 6월 초 주주협의회에 부의한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6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회의를 열고 6월 만기도래 채권의 만기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6월 초 관련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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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주주협의회는 금호타이어의 6월 만기채권 1조3천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어 채권단이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으면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산업은행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의 경영실적, 유동성상황과 함께 채권만기연장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고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채권만기연장의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75% 이상이 찬성하면 6월 만기채권은 더블스타와 매각절차가 끝나는 9월 말까지 만기가 유예된다.
주주협의회가 9월23일까지 더블스타와 매각계약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만기를 유예하는 것이다.
9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의 지분을 보면 우리은행이 33.7%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32.2%, 국민은행이 9.9%로 뒤를 잇는다.
산업은행은 채권만기연장 안건이 가결되면 만기연장을 무기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허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측이 상표권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은 더 이상 채권만기를 미뤄주지 않는다고 박 회장 측을 압박할 수 있다.
주주협의회가 9월 말에 만기연장을 다시 한번 해주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부도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