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 지정되고 일 년가량이 지난 뒤 중소기업의 조력자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6월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일 년 동안 중기특화증권사들의 활동실적을 평가하는데 IBK투자증권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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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지난해 4월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6곳이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돼 중소기업 지원금융에 나섰는데 IBK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 중소기업 상장 등 중기특화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증권사정책의 도입이 발표됐을 때부터 선정 1순위로 꼽혔다.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서 IBK투자증권의 설립목적 자체가 중소기업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M&A)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데 있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증권사가 된 뒤 13개 기업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해 29억6천만 원을 모았다.
크라우드펀딩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이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투자창구를 말한다.
IBK투자증권은 특히 영화 제작과 관련한 크라우드펀딩을 주관해 관심을 끌었는데 ‘인천상륙작전’, ‘걷기왕’에 이어 최근 ‘하루’ 크라우드펀딩에 중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이 큰 성과를 거뒀는데 영화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에 5억의 제작비를 대주는 한편 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에게 원금과 25.6%의 수익금을 지급했다.
IBK투자증권은 중기특화증권사가 된 뒤 중소기업 5곳을 코넥스에 상장했다.
5월 초 여성의류 업체인 에스와이제이(SYJ)가 코넥스에 상장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IBK투자증권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7억 원 유치에 성공한 중소기업이다.
이 상장은 IBK투자증권이 에스와이제이와 크라우드펀딩자금 유치를 인연으로 함께 상장준비를 해오다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 중기특화증권사로 역할을 잘 파악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투자증권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크라우드펀딩 목표액을 150% 늘리고 코넥스 상장도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규모 회사가 커나가는 여러 단계의 과정에서 증권사들은 다양한 수익원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중장기 프로젝트기 때문에 IBK투자증권이 지원사업을 잘 하고 있지만 큰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