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이메일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9월30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국민은행 전산센터에 수사팀을 파견해 임 전 회장의 이메일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중이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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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
검찰은 임 전 회장이 KB금융지주 사장에 취임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15일에도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해 KB금융지주 최고정보책임자인 김재열 전무 등 임직원의 이메일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회장과 관련된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한 차례 더 압수수색한 것"이라며 "임 전 회장의 소환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시스템 교체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은행 이사회 보고자료 등이 허위로 작성됐는지 등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5일 임영록 전 회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 8월 김재열 전무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