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정책과 경제 기초여건의 조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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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주요국과 대화가 다시 시작되면서 북핵위기와 사드갈등 등과 관련된 우려가 낮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내수침체를 벗어나고 통합 정부와 관련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배구조개편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자금은 국내증시에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신흥국 경기회복세로 신흥국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졌다”며 “상장기업의 주주 환원정책이 강화될 수 있는 스튜어드십코드의 도입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에 상장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했던 만큼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국내증시의 강세장을 이끌 요소로 꼽혔다.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해 지난해 매출은 그대로지만 수익만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IBK투자증권 2600, 하나금융투자 2600, 신한금융투자 2500, 삼성증권 2460, 미래에셋대우 2450 등이다.
올해 초 예상치와 비교하면 150~300포인트씩 높아졌다.
해외 증권사들도 국내증시와 관련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코스피 목표지수를 높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증권사 7곳 가운데 UBS와 노무라,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등 5곳은 한국증시와 관련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여 잡았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JP모건은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2250으로 제시했고 UBS와 골드만삭스는 2200에서 2450으로 조정했다.
노무라는 코스피 목표지수를 2250에서 2600으로 높여 잡았고 씨티도 1900∼2200에서 2200∼2600으로 높였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와 북핵 리스크, 가계부채 부담 등을 국내증시의 방향성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