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가계부채 증가액이 지난해 말보다 17조1천억 원 늘어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은 1359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17조1천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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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1분기 가계신용은 1359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 증가했다. |
분기별 가계신용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 33조9천억 원, 3분기 38조9천억 원, 4분기 46조1천억 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분기 17조1천억 원으로 떨어졌다.
통상 1분기는 1~2월 주택시장 비수기를 맞아 가계신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1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20조6천억 원으로 올해 1분기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1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3조4천억 원, 2015년 1분기는 13조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예금은행 대출은 618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2%(1조1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증가폭(5조6천억 원)과 비교해봤을 때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298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5%(7조4천억 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증가폭(7조6천억 원)과 비슷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위험 관리 강화와 금리상승 기조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은행권으로부터의 대출수요 이전 등으로 증가액이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