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악영향에서 벗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카메라모듈 등 주력사업이 정상화되며 내년부터 전장부품과 PLP기판 등 신사업도 자리잡아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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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22일 삼성전기 주가는 이전거래일보다 1.02% 오른 7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부품공급이 크게 줄어들며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주가도 악영향을 받아 4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신제품 갤럭시S8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전기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60%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갤럭시S8에 주요부품을 공급하며 삼성전자의 차기작인 갤럭시노트8에 단가가 높은 듀얼카메라모듈도 공급해 영업이익이 완전히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매출 7조1670억 원, 영업이익 310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00% 정도 늘어나며 2015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계열사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처와 미래 성장동력을 모두 확보해 부품업체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힌다”며 “최근 가파른 주가상승에도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내년부터는 신사업인 PLP기판과 전장부품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은 8조5110억 원, 영업이익은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9만5천 원으로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