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전자제품 등 항공화물 수요증가로 올해 하반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반도체와 핸드셋 등 전자제품 판매 호조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수요가 늘어나는 덕에 하반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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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반도체도 판매호황기에 접어들며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통신기술 수출이 155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24.2%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자제품 수출은 하반기에 10만5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전자제품은 항공화물 가운데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항공화물이 늘어나며 대한항공 화물수송량도 4.6%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17년 말까지 항공화물 수요증가에 대응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에서 공급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B777F 화물기도 1대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하반기에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120원으로 지난해 1161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한 탓에 미화 81억 달러와 다른 통화 15억 달러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환율효과로 7474억 원의 외화환산이익을 봤다. 이에 따라 1분기 순이익 557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 매출액 6조2727억 원, 영업이익 66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국제선에서 여객수송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하반기에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 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감소 우려도 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