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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18일 인천공항터미널에서 ‘제대로 된 인천공항 정규직화 대책회의’ 구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회의체를 구성했다.
공공운수노조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돕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8일 인천공항터미널 3층 8번 게이트 앞에서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제대로 된 인천공항 정규직화 대책회의’ 구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대성 인천공항지역지부장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이제는 공사가 노조와 대화할 때”라며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제대로 된 인천공항 정규직화 대책회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공사에서 좋은일자리TF를 구성하기까지 노조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공사, 노조가 함께하는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정규직화 대책회의는 인천공항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방안을 연구해 온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교수를 자문교수로 위촉하고 지부 임원과 현장 노동자대표들이 매주 회의를 진행해 노동자의 목소리를 공사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규직화 대책회의는 제대로 된 인천공항 정규직화를 위한 원칙으로 △당사자가 참여하는 좋은모델 △국민안전과 노동자 처우개선에 맞는 정규직화 △노동조건 후퇴 없는 정규직화 △배제되는 노동자 없는 정규직화 △인천공항 인근 민간기업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 보호대책마련 △정규직화 계획과 충돌하는 과거 정책폐기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인천공항정규직화TF’를 출범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돕기로 했다.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인천공항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의 첫 사례로 상징성이 큰 만큼 노조가 지부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지난 시절 잘못된 정규직화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천공항정규직화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정규직화TF는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정책실, 조직실, 선전실, 법률원을 포함해 인천공항 정규직화를 지원하는 팀으로 구성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문제의 사회적 중요성을 고려해 정부와 교섭경력이 있는 간부를 배치해 원활한 소통을 돕고 법률원을 통해 법적지원을 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정규직화TF에 참여한 조연민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앞으로 진행될 공공기관과 민간부문 정규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노조와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의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해 법적, 제도적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며 “공사의 제시안을 면밀히 검토해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골고루 반영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운수노조는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 22일~24일 사이에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조 위원장이 만나 정규직화 관련한 첫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다음주 중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규직화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정규직화와 관련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