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기 소통행보를 두고 무섭도록 잘하고 있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들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것과 대조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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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
이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출연해 ‘문재인 정부 초반 일주일을 어떻게 봤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잘한다”며 “솔직한 말씀으로 너무 잘해서 무섭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잘 하는 게)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일이니까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없고 (저희는)상당히 당황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문 대통령의 초기 인사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놀란 것은 청와대 비서실에 젊은 사람들을 포진시키고 총리 같은 경우는 경륜과 경험이 있는 인사를 지명하는 조화가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젊은 참모들과 커피 테이크아웃 잔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그렇게 바랐지만 도저히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며 “국민이 소통에 목말랐다가 굉장히 가뭄에 단비 같은 좋은 면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있고 바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대략 얘기를 들었는데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게 자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들은 문 대통령의 대북관에 대해 온갖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제가 보니 ‘의외로 상당히 박수받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보수층이 그동안 문 대통령의 대북관을 의심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대처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칭찬한 시점과 맞물려 공교롭게도 정치권 일각에서 이 의원의 문재인 정부 장관 발탁설도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 부본부장으로 활약한 이철희 의원은 16일 밤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바른정당 당적을 가진 사람 중에 한사람을 문재인 정부 장관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진이 이니셜이라도 말해 달라고 하자 이 의원은 “H도 될 수 있다”고 답했다가 “L입니다, L"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른정당 의원 가운데 L과 H 이니셜을 가진 사람은 이종구,이학재, 이혜훈, 하태경, 홍철호, 황영철 등으로 압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