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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연구원출신 CEO, 위기관리 능해 [2017년]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5-17 0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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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이종욱은 대웅제약 부회장이다. 연구원으로 시작해 최고경영자의 자리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으로 대웅제약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며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49년 3월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다. 서울대 약학 대학원에서 약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한양행에 입사하면서 제약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소장을 거쳐 유한화학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대웅제약의 사업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트워크도 폭넓게 구축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보톡스제품 미국진출과 균주논란
대웅제약은 보톡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대웅제약은 기존에 약 100억 원 규모의 보톡스 생산능력(CAPA)을 보유했는데 2017년에 향남 신공장을 가동하면서 약 3천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글로벌 보톡스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대웅제약은 보톡스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만 남겨두고 있는데 2017년 3월 지명된 FDA 신임국장이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절차를 강조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톡스 균주 출처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재 ‘나보타’의 균주 출처를 토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인 메디톡스는 자연 상태의 토양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종욱은 이를 놓고 메디톡스의 균주야말로 출처가 불분명하며 경쟁사에게 기업의 비밀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굳이 시간과 돈을 쓰면서까지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공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에 보톡스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논란이 보톡스의 안전성 문제로 이어져 미국시장에서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해외진출로 활로 찾기
이종욱은 2016년 6월 대웅제약이 요르단과 이라크에 우루사 등을 5년 동안 290억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이끌었다. 수출 품목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와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 ‘올로스타’ 등 6개 품목이었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필리핀, 일본 등 8개 나라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특히 복합개량신약인 ‘올로스타’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의 해외 진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3년 8월 중국 심양에 있는 제약회사 바이펑을 인수한데 이어 2015년에는 중국에 의약품생산공장을 완공해 2017년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직접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등 주요 의약품을 2017년부터 중국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다. 또 이종욱은 2020년 대웅제약의 중국매출을 5천억 원으로 잡고 있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 제약회사 인피온과 합자회사인 'PT. Daewoong-Infion' 을 설립해 바이오 전용 공장을 완공했다.

△ 판권회수에 따른 위기 돌파
이종욱은 판권회수에 따른 실적감소 위험을 영업력 강화로 맞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따낸 판권으로 매출의 33%를 올리고 있었으나 2016년부터 대형 신약 6개 품목을 더 이상 판매하지 못하게 됐다. 이 품목들의 오리지널 회사인 이탈파마코와 MSD가 대웅제약에게 판권 회수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판권 회수로 대웅제약은 연간 25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이 증발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대웅제약의 2014년 전체 매출의 30%에 이르는 규모다.

이종욱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전문의약품의 공백을 같은 성분을 보유한 복제약의 영업에 집중하거나 다른 제약사와 협업해 이번에 회수된 다국적제약사 의약품과 비슷한 계열의 약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메웠다.

또 종근당에게 뺏긴 고지혈증치료제를 다른 제약사와 다른 고지혈증지료제 공동판매 제휴협약을 통해 대체하면서 매출 감소를 보완하려고 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16년 상반기 매출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드는데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로파주 판매업무정지
2016년 2월에는 ‘티로파주’가 3개월 판매업무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대웅제약이 티로파주 판매촉진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 고대안산병원에 제공해온 리베이트가 적발된 데 따른 조치였다.

△ GSK와 서바릭스 판매계약 결렬
대웅제약은 2008년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제안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판매 제휴를 2015년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내부적으로 부서를 신설하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준비하는 데만 20억여 원이 들었으나 발매 2주를 앞둔 시점 GSK는 돌연 제휴결렬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2014년 8월 일방적인 교섭 파기로 20억원 규모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GSK는 무리한 조건을 요구해 계약이 파기됐다고 맞섰다. 2014년 8월 서울서부지법은 대웅제약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해 대웅제약 측의 패소를 판결했다.

1심 패소에 불복한 대웅제약은 항소를 통해 백신 계약 당시 추가 채용했던 인력에 소요된 임금과 퇴직금 17억 원과 위자료 등을 합산한 금액인 20억 원 규모 손해배상 권리를 다시 한번 주장하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2015년 12월 GSK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도 1심과 같이 결국 패소했다. 대웅제약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당시 판결은 확정됐다.

△ 연구개발 연달아 성과내
이종욱은 2014년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 ‘올로스타’를 내놓았다. 이는 대웅제약의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된 것이다.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약물의 상호 반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국내 및 세계특허를 출원한 ‘이층정’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대웅제약의 대웅메로페넴주를 국산 복제약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대웅메로페넴주는 병원획득성 폐렴, 복막염, 패혈증 및 세균성 수막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카바페넴 계열의 항생제다.

[Who Is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 대웅제약 실적.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이종욱은 대웅제약에서 매출 목표 1조 원 달성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

2016년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에 cGMP 수준의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아 2016년 대웅제약은 매출의 13%(1080억 원)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종욱은 글로벌화에 역점을 둔 경영을 펼치고 있으며 대웅제약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복합개량신약과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비롯한 의약품을 개발해왔는데 해외시장에서 임상을 끝마치고 상품화까지 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뒀다.

준법경영을 확립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이종욱은 리베이트 근절과 준법경영을 모든 그룹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CP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CP는 기업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으로 이종욱은 2016년 3월 CP강화 선포식을 진행했다.

◆ 평가

유한양행에서 일하던 시절 한 때 블록버스터 신약 대열에서 주가를 올리던 레바넥스의 개발주역이었다. 이런 점에서 시장성을 고려한 연구개발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술력을 경영에 접목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이종욱은 대웅제약에서 연구개발의 전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 9년 이상 대표이사를 맡으며 장수 제약사 CEO로 분류된다.

유한양행에 재직했을 때부터 카리스마 있고 리더십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평가받았다. 평생을 제약업에 몸담아온 전문경영인인 만큼 인맥 네트워크도 넓게 구축해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4년 유한양행 품질관리부에 입사했다. 연구부에서 일하다가 중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맡았다.

1984년부터 1년 동안 미국 플로리다의 A&M대학교 염증연구센터 객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7년부터 15년 동안 보건사회부 중앙약심 KGLP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대한약학회 신약개발 국제학술대회 학술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상공부 공업기반기술개발 기획평가단 위원,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과학기술 연구기획평가단 위원, 보건복지부 제도개혁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제도개혁위원회 위원, 식품안전의약청 심사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독성학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연구개발전문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2003년 3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유한화학 사장을 거쳤다.

2006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2년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것이다.

2012년 8월부터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혁신형제약기업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한올바이오파마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67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1977년 서울대 대학원 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서울대 대학원 약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2남을 뒀다.

◆ 상훈

1999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기술경영인상을 받았다.

2001년 특허청에서 수여하는 특허기술상을 받았다.

2016년 5월 ‘제15회 남녀고용평등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6년 11월21일 ‘약의 날’ 기념행사에서 동탄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이 2014년 5월28일 ‘우루사 최신지견 두번째 이야기’ 책자 발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어록


“'플렉서블 자율타임제' 외에도 부분근무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얼마나 많이 일을 했는지보다 얼마나 많은 성과를 이뤘는지를 평가하는 업무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 (2017/4/30, 대웅제약의 점심시간 자율타임제 계획을 밝히면서)

“산업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체계화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능력 단위 인재채용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약사 및 직무별 우대전공,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원자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2017/4/24,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하며)

“메로페넴의 발매로 엄격한 허가 규제로 유명한 미국 제약시장 내에서 한국 제약사들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2017/4/19, 메로페넴의 미국시장 판매에 나서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학, 정부연구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기업으로 가는데 우리나라는 정반대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정부 R&D 과제에 안주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 (2017/4/17, 조선일보의 연구개발 정책 수립 위한 설문조사에서)

“인도연구소 연구직원들은 전문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로 이번 경영과 소통을 통해 연구소를 재정비하고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비전을 공유했다. 인도연구소는 향후 본사가 부여한 연구과제 수행뿐 아니라 자체 연구개발과 대웅제약 글로벌 의약품 인허가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2017/3/9, 인도연구소의 현지 연구원을 만나)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화를 가속하겠다.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에 도전하겠다.” (2017/1/2, 시무식에서)

“메디톡스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근거 없는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균을 토양에서 배양할 수 있는 건 과학적 논문을 통해 충분히 증명된 사실이다. 오히려 메디톡스의 균주야말로 명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 아니냐. 위스콘신 대학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밀반입됐다는 의혹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해야 한다.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건 국가기관도 요구하지 않는 기업의 비밀 정보다. 공개 토론 제안을 막을 생각은 없지만 부당한 요구에 응할 이유도 없다. 만약 분석하게 된다면 공개할 의향도 있지만 당장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마땅한 대응을 하지 않았던 건 소모적인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도 할 수 있다.” (2016/11/3, 보톡스 균주 논란에 대응하며)

“이번 연구는 개방형 협업 전략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이다. 앞으로도 내·외부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겠다.” (2016/10/24, 한올바이오와 차세대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를 시작하면서)

"수출계약 체결을 통해 요르단과 이라크를 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수출 기회를 잡을 것." (2016/06/30, 대웅제약이 요른단과 이라크에 우루사 등을 약 290억 원 규모로 수출하기로 하면서)

“이번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를 통해 우루사의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 증상 개선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간 기능 개선 및 간 기능 장애로 인한 전신권태, 육체피로 등에 관한 효과에 대해 학술자료를 근거로 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 (2016/04/08, 대웅제의 우루사가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 증상 개선에 대한 임상 시험결과 논문을 국제임상저널에 게재하면서)

“준법경영활동이 없는 성장은 허상에 불가하고, 작은 외풍에도 힘없이 무너져버리고 말 것.” “글로벌 수준의 CP를 준수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대웅그룹 임직원의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을 당부한다.” (2016/03/29, ‘2016 대웅그룹 CP 강화 선포식’에서)

“지난해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모든 저력과 열정을 쏟은 결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만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비전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 (2016/03/18, 제 14기 주주총회에서)

“의약품 심사에 있어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에서 허가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대웅메로페넴주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것.” “나보타, 올로스타, 우루사 등의 제품도 미국에서 허가를 받겠다.” (2016/01/05, 대웅제약의 카바페넴계 항생제 대웅메로페넴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승인을 받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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