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8만 원대에 올라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사업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신사업인 전장부품의 사업전망도 밝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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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12일 LG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75% 오른 8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8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가전사업의 성장과 스마트폰사업의 적자축소에 힘입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후 주가가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가 역대 최고 점유율인 20%를 기록했다는 시장조사결과가 나오며 그동안 실적에 계속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사업의 회복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LG전자가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GM의 전기차 ‘볼트EV’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5월 초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허가를 신청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부품의 기술발전 성과에 충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8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장부품사업은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회복과 전장부품 성장속도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가전사업의 높은 수익성에 더해져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