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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 준공식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네번째부터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임형규 SK그룹 ICT기술성장위원회 부회장,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황치판 충칭시장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26일 중국 충칭시에서 반도체 후공정(조립공정) 생산기지 준공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야심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시장이면서 동시에 SK하이닉스의 또 하나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후공정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선두업체로서 더 확고한 위상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박 사장과 함께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임형규 SK그룹 ICT기술성장위원회 부회장, 오세용 SK하이닉스 제조기술부문 사장, 황치판 충칭시장 등이 참석했다.
충칭 생산기지는 지난해 7월부터 건설을 시작해 올해 5월 완공됐다. SK하이닉스는 총면적 28㎡에 이르는 부지에 지금까지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이곳에 1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칭 생산기지에서 시험생산과 제품인증을 마친 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주력제품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메모리로 16기가바이트(GB) 기준 월 8천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간 매출 2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에 따라 후공정 물량이 늘어나게 됐는데 이번 공장준공으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또한 세계 최대 반도체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반도체 소비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시장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충칭은 화웨이 등 주요 고객사가 몰려있어 입지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장준공으로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공들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차이나 인사이더는 단순히 현지화를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과 함께 성장발전하겠다는 SK그룹 중국사업의 기본전략이다.
SK그룹은 이런 전략 아래 지난해 6월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 시노펙과 중국 우한시에 합작법인을 세우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