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27일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따르면 현대위아가 1분기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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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
현대위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18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 순이익 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2%, 95.8% 줄었다.
현대위아는 1분기에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률 하락,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부진의 영향으로 차량부품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기계부문도 시장경쟁 심화로 힘을 쓰지 못했다.
1분기에 차량부품부문에서 매출 1조6100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1% 줄었다. 기계부문 매출은 2620억 원으로 16.8% 줄었고 영업손실 60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원재료와 제품 가격상승으로 실적을 개선했고 현대글로비스 역시 운임상승으로 현대기아차 부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741억 원, 영업이익 349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 29.9%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철강제품 가격이 올랐다”며 “원료 전략 구매,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 원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773억 원, 영업이익 19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4% 소폭 감소했다.
국내물류부문에서 현대기아차 내수판매 감소로 매출이 3095억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해운물류부문에서 유가회복에 따른 운임상승 효과로 1조5886억 원으로 매출을 늘렸다. 반조립제품부문에서도 기아차 멕시코공장 가동으로 물량이 더해지고 러시아,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을 1조5740억 원으로 늘렸다.
현대로템은 고전을 면치 못하던 플랜트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에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514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플랜트부문은 프로젝트 수익성을 관리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은 수서 SRT, 원주~강릉KTX 등 주요 프로젝트가 종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중기부문도 지난해 1분기 K2를 생산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