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노동시간을 줄여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의 정규직 채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문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19대 대통령후보 초청 릴레이인터뷰에서 “양극화를 해소하는 가장 기본 출발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와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법정 노동시간과 법정 휴가만 준수해도 50만 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고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정규직 2명을 채용하면 세번째 정규직의 임금을 정부가 전액 지원하겠다”면서 “연간 5만 명을 지원하는 게 목표인데 이러면 3년 동안 45만 개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80%까지 좁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성과연봉제의 경우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노동자와 협의해 정당한 직무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주택정책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지만 자가보유는 50% 수준”이라며 “새로운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정책은 맞지 않으며 이제는 소유에서 주거의 형태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늘리는 것이 기본적인 정책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꿔 원도심을 살리고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노년층의 임대소득을 보장하면서 신혼부부와 청년·독거노인 등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자동차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신규 건설은 중단하고 이미 착공한 발전소도 공정률이 10%를 넘지 않은 경우 중단을 고려할 것”이라며 “이미 가동 중인 발전소는 미세먼지 배출기준을 가장 최근 건립된 발전소 기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문제를 정상급 현안으로 격상하겠다”며 “중국과 정상회담을 할 때 중요한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