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계열사 협업의 성과로 순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KB금융은 1분기에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해도 시장예상치보다 높은 순이익을 냈다”며 “KB금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 등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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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은 1분기에 순이익 8701억 원을 냈다.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순이익 7039억 원으로 시장예상치보다 1천억 원 많은 수준이다.
KB금융의 실적은 계열사인 KB증권과 시너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KB국민은행에서 KB증권으로 소개된 연계자산이 1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누적 연계자산이 9246억 원을 넘었다”며 “증권 관련 신탁상품 판매도 늘어 KB금융의 수수료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상이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파악했다.
1분기 KB금융의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늘어난 5026억 원이고 기타영업손익은 같은 기간에 적자 338억 원에서 흑자 619억 원으로 돌아섰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KB증권과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경상적인 핵심이익 체력이 증가했다”며 “공격적인 외형확대 전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확보 여부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은 하반기에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공개매수한 이후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두 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3천억 원가량의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이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이익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KB금융의 전략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KB금융이 1분기에 대우조선해양 여신과 관련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았기 때문에 2분기 이후에는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충당금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1분기 대손비용(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54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4.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