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21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이 그리스 선주 리키아도플로의 산하에 있는 네다마리타임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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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그리스에서 원유운반선 2척 수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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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
현대삼호중공업은 2019년까지 배를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1척의 발주는 확정됐으며 나머지 1척은 옵션계약으로 체결됐다.
정확한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선가를 놓고 봤을 때 척당 8천만 달러 안팎에 수주했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사양변경 등에 관한 옵션이 붙었을 경우 계약단가가 척당 8200만 달러까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네다마리타임은 최근 현재 운용하고 있는 선대를 최신 선박으로 교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다마리타임은 2002년에 건조된 30만9300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매각하기 위해 3월에 여러 선사들에 매각의사를 타진했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들이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의 조선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발주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리스 선사들은 최근 선박의 건조단가가 13년 만에 최처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발주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