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및 전장사업에서 하반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및 중저가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양호한 판매성적을 내고 있다”며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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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4월 초 북미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출시한 뒤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현재 북미에서 G6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돼 연말까지 4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남미지역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인 K, X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량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이 지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올해 1분기 전분기보다 30%가량 늘어났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그동안 비용통제에 힘쓴 점도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1인CEO에 오른 이후 스마트폰사업에서 과거와 달리 지역별, 제품별로 선택적인 홍보방식을 전개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통해 적자폭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중국에서 G6를 출시하지 않는 대신 북미에 홍보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전작 스마트폰인 G5 판매량 가운데 24%가 북미에서 나올 정도로 북미시장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하반기 흑자전환하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적자가 157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조3천억 원에서 적자폭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LG전자는 전장부품사업에서도 수주를 확대해 4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주요고객사인 GM으로부터 볼트EV용 11가지 부품공급주문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독일 완성차업체로도 수주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파악했다.
LG전자는 최근 완성차업체인 볼보, 재규어랜드로버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공급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전장부품사업의 수주잔고가 올해 말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앞으로 4년 동안 평균 32% 늘어나 2020년 8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