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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플랜'의 포스터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제작한 영화 ‘더플랜’(감독 최진성)이 20일 개봉한다.
더플랜은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19일 더플랜은 CGV 예매사이트 무비차트 기준 예매율 2.5%로 같은 시기 개봉작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플랜은 14일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통해 먼저 공개됐는데 현재 1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화는 2012년 12월19일 대선에서 251개 지역선관위의 개표상황표를 분석한 결과 분류표의 후보자간 비율과 미분류표의 후보자간 비율이 차이가 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분류표란 무효표에다가 투표 분류기가 정상표로 분류하지 못한 표를 더한 것을 말한다.
영화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전체표 비율이 5대5였다면 미분류표는 6대4였다고 설명했다. 구리시의 경우 분류표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표 차가 0.1% 밖에 나지 않았지만 미분류표는 18%의 차이가 있었다.
영화에 따르면 정상표와 미분류표 사이에 두 후보 표의 비율이 정상적인 '1'이 아니라 ‘1.5’로 나타나는 현상은 모든 개표소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이를 놓고 미분류표 개표과정에서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김어준 총수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19대 대선은 해킹에 노출될 수 있는 전자개표가 아닌 수개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화에서 김재광 미국 아이오와대 통계학과 교수는 “이런 현상이 우연히 일어날 확률은 번개 두 번 맞을 확률”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화의 의혹제기를 단순한 음모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어준은 예전부터 음모론자"라며 논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총수는 “자료수집과 통계분석을 마친 뒤 영화를 제작하는데 4년이 넘게 걸렸고 음모론 프레임을 데이터로 반박할 수 있을 때까지 검증했다”며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반론들을 내는 데 실제 논문수준으로 검증시도를 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표지 현물을 직접 검증하는 것”이라며 “더 플랜 제작팀의 요구가 있다면 조작여부 검증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공개검증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