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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블로그> |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갤럭시노트4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 사장은 최근 들어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을 대신해 스마트폰사업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노트4’ 소개를 맡은 데 이어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의 중국 출장길에도 동행했다.
반면 신종균 사장은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 스마트폰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신 사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이 사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연말인사가 더욱 주목된다.
◆ 이돈주 사장 갤럭시노트4 국내 출시 선언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를 열어 갤럭시노트4를 공식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맡았다. 이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갤럭시노트4를 직접 소개했다.
이 사장은 “우리는 삼성 휴대폰의 최고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대화면 노트 제품군을 창출한 원조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면과 S펜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갤럭시노트4로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갤럭시노트4 예상 판매량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숫자는 밝힐 수 없겠지만 전작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릴 것이라 본다”며 “예약판매 결과도 훨씬 좋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 사실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일 IFA에서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9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의 중국 출장길에도 동행했다.
과거 신종균 사장이 전담했던 일을 이 사장이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향후 스마트폰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이 사장은 “최근 사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한 기술혁신과 탄탄한 펀더멘털로 이른 시일 안에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모델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며 “소비자와 국가, 카테고리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다음달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관련해서도 “보조금이 축소되는 만큼 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단통법 시행으로 일시적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제품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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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뉴시스> |
◆ 갤럭시노트4, 구원투수 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노트4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런 우려를 갤럭시노트4로 해소해야 한다.
특히 애플이 출시한 대화면의 아이폰6의 초반 돌풍이 무서워 삼성전자가 받는 압박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아이폰6은 첫 주말 3일 동안 무려 1천만 대 넘게 팔렸다.
삼성전자도 이런 점을 의식해 다음달로 예정됐던 갤럭시노트4 출시를 앞당겼다.
특히 해외시장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갤럭시노트4 판매에 들어간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아직 중국시장에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지 않았다.
이는 아이폰6보다 갤럭시노트4를 먼저 출시함으로써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을 선점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에 밀리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부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4조차 실적이 부진할 경우 신종균 사장의 입지가 벼랑 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갤럭시노트4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오는 26일 출시된다. 출고가는 지난 18일 예약판매 때와 같은 95만7천원으로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전 세계 140여개 국가에서 갤럭시노트4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 ‘갤럭시노트엣지’도 출격 대기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노트엣지’도 선보였다.
갤럭시노트엣지는 화면 오른쪽에 구부러진 스크린을 탑재해 지난 IFA에서 갤럭시노트4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돈주 사장은 “갤럭시노트엣지는 신기술이 집약된 신제품”이라며 “대량생산 및 대량공급 방식이 아닌 한정판 개념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출시일정은 국가별로 다른데 국내의 경우 10월 말에서 11월경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출시 수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국내 발표 때 공급 가능한 수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 손목시계 ‘기어S’와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서클’, 가상현실 콘텐츠용 헤드셋 ‘기어VR’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됐던 무제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밀크는 미국에서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다운로드 건수 4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음악 전문가들과 협업해 총 220개의 장르별 스테이션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 곡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