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방하는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경찰청은 최 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최 회장에게 악플을 단 누리꾼 1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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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포털사이트 인터넷기사에 최 회장과 가족, 동거인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 회장이 부인 노소영씨를 두고 외도한 것을 비난하면서 욕설 등을 적시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통해 악성댓글 작성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범죄에 해당하는 악성댓글을 쓴 17명을 파악했고 이 가운데 12명의 신원을 확인해 조사를 벌였다.
이번에 입건된 이들의 대부분은 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여러 아이디를 돌려가며 비방 댓글을 달았고 1년 동안 4천 건이 넘는 댓글을 단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가 시작되자 일부는 댓글을 삭제하고 최 회장 측에 선처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중앙지법은 앞서 지난해 12월 ‘외신기자인 조모 기자가 최태원 회장에게 내연녀를 소개시켜 줬다’는 댓글을 지속적으로 단 60대 여성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재벌가 안방마님의 모임인 ‘미래회’ 회장을 지냈던 인물이기도 했다.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도 미래회 회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