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국내경기 부진에도 해외수주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도 국내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LS산전은 해외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증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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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
LS산전은 올해 매출 2조3199억 원, 영업이익 151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S산전은 철도시스템부문에서 해외수주가 이어져 올해 해외시장에서 매출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산전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 1150억 원에서 4분기에 1769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 수주를 확대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LS산전은 동남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철도 관련사업을 수주하고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이 부문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LS산전은 지난해 중국-방글라데시 합작회사인 CTM JV가 발주한 1610만 달러 규모의 철도시스템사업을 수주했다. 4년 동안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접경지역에서 턴키(일괄계약) 방식으로 열차의 운행을 담당하는 전자연동시스템을 공급한다.
국내업체 최초로 지난해 필리핀 도시철도 열차제어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했다.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3호선의 신호를 교체하는 사업을 수주하고 열차제어 시스템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달러강세로 환율 상황도 좋아져 해외관련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강세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같은 수주액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수주금액이 더 커지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