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수주잔고 감소로 올해 실적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매출급감과 고정비부담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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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9억1300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2015년보다 신규수주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수주부진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억5800만 달러까지 줄었다. 2015년보다 수주잔량이 23억63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를 회복하고 있지만 지난해 유례없는 수주가뭄을 겪은 탓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적자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신규수주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셰일가스와 오일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저렴한 석유제품과 액화석유가스(LPG)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이 주력선종인 석유제품운반선 등에서 수주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의 전망을 종합하면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매출 3조3652억 원, 영업이익 145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9.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