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의원들이 추가로 탈당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날개를 달아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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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도권 재선인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이 6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탈당은 3월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29일 최명길 의원에 이어 세 번째인데 추가탈당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의원이 탈당하면 민주당은 119석, 국민의당은 40석이 된다.
이 의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후보가 4일 대선후보 확정 직후 이 의원과 직접 통화해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 의원은 친김종인계 인사로 불리는데 2015년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까지 ‘안철수계’로 분류됐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탈당 뒤 김 전 대표와 안 후보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예전부터 안 후보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당 후보가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며 “계속 고민을 해 왔으며 마지막으로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이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선 국면에서 현역의원 추가합류로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진영, 박영선, 이철희, 김성수, 변재일, 박용진 등 비문계 의원 10여 명이 거취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추가탈당이 이어질 경우 ‘비문연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은 서울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0년부터 5년간 법무법인 충정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원내대변인 등을 거쳐 김종인 비대위체제에서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안 후보와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이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인터뷰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약속한 것을 문제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더 진정성 있게 보이는 말이나 약속을 해야 한다”며 “지금도 사실 당의 눈치가 보여 (개헌추진이) 쉽지 않은데 (대선 뒤엔)대통령 의사를 절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럼 당을 떠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