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정몽규 회장은 20일 태국 방콕의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북한의 2014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한국이 그동안 아시아 축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FIFA 집행위원 선거는 내년 4월 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예정된 AFC 총회에서 열린다.
FIFA 집행위원은 그동안 아시아에서 FIFA부회장과 아시아축구연맹(AFC)회장 등 2명만 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브라질월드컵 당시 열린 FIFA 총회에서 대륙별로 집행위원 숫자를 늘리는 방안이 통과돼 아시아의 경우 모두 4자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당연직인 FIFA 부회장 몫을 AFC 회장과 통합하고 AFC에서 선거를 통해 집행위원 3명을 추가로 선출한다.
FIFA 집행위원회는 월드컵 본선을 포함한 각종 국제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하는 최고의결기구다. FIFA 회장, 부회장 8명(명예부회장 포함), 집행위원 16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임기 4년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2017 FIFA U-20 월드컵을 유치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넓혀왔는데 집행위원이 늘어나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사촌 형인 정몽준 전 FIFA 부회장도 정몽규 회장의 FIFA 집행위원 선거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