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선박용 도료와 PVC(폴리염화비닐) 창호의 가격을 인상하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올해 1분기에 조선용 철강재에 이어 선박용 도료의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며 “KCC가 도료부문 수익성 악화에 따른 압박에서 점점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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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KCC그룹 회장. |
선박용 도료의 매출비중은 KCC의 전체매출에서 8~9% 정도다.
조선사들은 매년 1분기에 철강재와 도료 단가를 협상한다. 조선사는 올해 1분기에 철강사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KCC도 선박용 도료의 원재료 가격이 오른 만큼 조선사와 선박용도료 가격을 인상하는 데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PVC창호도 올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하우시스와 KCC, 한화L&C 등 창호업계 선두기업들이 PVC 창호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때 적절한 시기에 제품가격을 올리면 KCC가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VC창호의 원료인 PVC 가격은 올해 1분기에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 정도 올랐다.
LG하우시스와 KCC, 한화L&C 등 창호기업들은 품질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올해 안에 PVC 창호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CC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650억 원, 영업이익 34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