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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정몽익, KCC 인테리어사업으로 도료사업 부진 만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4-02 08: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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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 회장과 정몽익 KCC 사장이 조선용 도료사업의 부진을 홈인테리어사업으로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B2B(기업간 거래)사업의 영역이었던 건자재 판매사업의 영역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대하고 있다.

  정몽진 정몽익, KCC 인테리어사업으로 도료사업 부진 만회  
▲ 정몽진KCC그룹 회장.
KCC는 3월 초에 홈씨씨 인테리어 인천점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새로 단장했다. 인천점은 2010년에 지상 2층, 약 9917㎡ 규모를 갖추고 있다.

KCC 관계자는 “홈씨씨 전시판매장은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어떤 창호와 바닥재를 고를지 소비자가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며 “건축자재업계 최초로 소비자에게 묶음 인테리어를 제시하고 이를 볼 수 있는 쇼룸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씨씨는 2008년 출범한 홈인테리어브랜드인데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몽익 사장이 특히 홈씨씨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몽익 사장은 일찍부터 “B2C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최종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을 꾸준히 견인하는 동시에 B2C사업까지 아우르면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홈씨씨를 강조했다.

이런 경영기조에 맞춰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은 2015년부터 홈씨씨 전시판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홈씨씨 전시판매장 수는 2014년까지 두 곳에 그쳤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시판매장 16곳이 문을 열었다.

KCC는 현재 강남과 판교, 부산, 대구 등 전국 16곳에 홈씨씨 전시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페인트와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자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홈씨씨 매출이 집꾸미기 열풍을 타고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따라 홈씨씨의 성장으로 도료부문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홈씨씨의 매출은 KCC의 매출부문 가운데 기타부문에 포함되는데 기타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7320억 원을 거둬 최근 4년 동안 18.6% 늘어났다 이 가운데 홈씨씨의 매출비중은 40% 정도를 차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정몽진 정몽익, KCC 인테리어사업으로 도료사업 부진 만회  
▲ 정몽익 KCC 사장.
홈씨씨 매출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반면 도료부문 매출은 2015년부터 성장세가 꺾였다. 2015년 도료부문 매출은 1조6010억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1조4830억 원으로 줄었다.

KCC는 올해도 도료부문에서 1조4060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KCC의 도료부문이 부진한 것은 조선사의 신규수주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사가 만드는 배에 도료를 공급해야 하지만 신규수주가 대폭 줄면서 조선용 도료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홈씨씨 매출이 매년 수백억 원대 성장을 거듭할 경우 KCC는 조선용 도료매출 타격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CC의 홈씨씨사업은 장기적으로 시장전망이 밝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홈씨씨사업 비중이 앞으로 점점 확대되면서 KCC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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