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수입맥주 증가와 롯데칠성음료의 공장증설로 1분기에 맥주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하이트진로는 수입맥주의 공세와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사업 확대로 맥주사업에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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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올해 1월과 2월 맥주 수입액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45.3%, 75.7%씩 크게 늘었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제품 출고가를 평균 6.3% 올렸지만 수입맥주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공장증설도 위협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부터 충주 맥주2공장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라거류 맥주를 생산한다.
김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공장증설에 따른 유통물량 확대로 하반기 업소용 맥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하이트진로의 단기적인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10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맥주부문 매출은 13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