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과감하게 체질개선을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수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회사의 핵심역량을 고려해 비즈니스를 재정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100년 기업을 바라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업계, 나아가 세계 주류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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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그는 “지난해 글로벌 저성장 속에 국내경기 또한 불확실성으로 위축되고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이런 대내외적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실적반등에 사활을 걸고 전 임직원이 배수의 진을 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돌아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1조8902억 원, 영업이익 1240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7.45% 감소했다.
여기에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산맥주 소비가 줄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맥주부문은 3사 체제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소주부문도 희석식 소주 외에 신규 카테고리로 싸움터가 확대돼 기존 전략방식에 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맥주부문은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근본적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소주부문은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